오늘 우리 코딩 페스티벌 본선을 치르러 부산으로 가게 되었다.
이전 예선에서 시험을 그렇게 잘 치지 못해서 예선 탈락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게도 165명 안에 들어서 시험을 볼 자격을 얻게 되었다.
필자는 울산에 거주하고 있어서 가장 가까운 부산 YBM으로 신청해서 시험을 치기로 했다.
이전에 다우기술 시험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다우기술 시험을 신청했다가
담당자분께 얘기해서 다시 시험을 신청할 수 있었다.
가서 시험도 치고 지인짜 운이 억수로 좋게 잘하면 상금도 받을 수 있어서
엄청 좋은 기회지만 가장 큰 부담은 부산 서면까지 가는 길이다...
예선 때 시험을 치러 가는데 중간에 진짜 그냥 치지 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통이 썩 좋지 못하다
가난한 취준생 중생은 시내버스를 활용해서 서면까지 갔는데 정말 극악의 비효율이었다
울산에서 노포역까지 간 다음 서면까지 지하철을 타고 넘어가는 구조,,,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시험을 치러 아침 10시 30분쯤에 출발을 했다!!
근데 태풍이 온다고 해서 그런지 반팔을 입었는데도 습하고 더웠다,...
버스도 바로 오지 않아서 한 15분 정도 기다린 느낌으로
1147을 타고 노포역으로 향했다.
(쓸데없는 꿀팁일 수 있는데 울산에서 노포 가는 방향이면 울산대 기준으로
1127번보다 1147번이 쪼금 더 빨리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중에 울산에서 부산을 가게 된다면 1147번을 타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타니 노포역 종점에 도착을 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가서 점심 먹는 시간도
생각해서 빠르게 지하철을 타러 내려갔다.
지하철을 타자마자 거의 바로 출발을 해서 시간 낭비 없이 금방 서면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시험 장소로 가보고 어딘지 확인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뭘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부산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 형이 있어 물어보니
"칸다소바"가 유명하다고 해서 거기로 갔는데, 어마어마한 웨이팅이 있었다.
그래도 웨이팅이 빨리 빠진다고 하길래 웨이팅을 했는데
알고 보니 주문을 먼저 하고 웨이팅을 하는 구조였다..
그러니 줄을 설 이유가 없었던;;;
그래서 미리 주문을 하고 밖에서 기다리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빠지지 않았고
12시 30분이 돼도 내 앞에 대기가 10팀이 있길래 바로 주문 취소하고 시험 장소 근처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다.
그러고 나서 시험 장소에 올라가니 40분부터 입장이 가능한지
밖에서 대기 해달라는 말씀을 하셔서 밖에서 대기를
하다가 커피라도 마시자는 생각에 나와서
"카페 051"에
가서 간단하게 아아를
사 먹고 올라가니 대부분
입실을 완료한 상태였다.
나도 고사장에 들어가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지정 좌석을 받고 앉으러 가는데
부산 고사장은 14명 정도? 시험을 치는 거 같았다.
대부분의 수험자가 서울에 몰려있는 느낌이라
시험 수준도 모르겠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지,
결시율은 많은지에 대해 어림잡기가 어려웠다.
자리에 앉고 시험을 준비하니 체험하기에서
함수 작성, 디버깅, 한 줄 고치기?에
대해 연습해서 이렇게 나오는구나
라고 이해를 하고 있었다.
이제 2시가 조금 넘고 시험을 시작하는데
약간 당황을 했다.
총 3문제에 함수 작성만이 있었고
3문제 전부 알고리즘 문제였던 것이다.
지금 기억으로는 두문제는 BFS를 이용한 문제였고, 하나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문제에 대한 세세한 정보는 누설하면 안 될 거 같아서
일단은 여기까지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시험을 치르는데 좋은 점은 디버깅을 해보면서
해볼 수 있었다는 게 장점이었다.
단점으로는 필자는 맥북 유저로서 맥북의 키 배열과 한/영이
익숙해서 한/영을 윈도 키에 익히는 것과 텐키리스 유저로서
몸 중앙에 키를 놔두고 치는데 거기 키보드는 텐키도 있어
약간 몸이 왼쪽으로 쏠리는 기분이었다.
어쨌든 시험을 완료하고 나오니 본선 참가 기념품을 줬다. ㅎㅎ
무려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3만 원권"
카페인이 필요하지만 돈은 없는
(가오는 필요하지만 돈은 없는)
취준생에게는 꽤나 괜찮은 기념품이었다.
뜻하지 않은 기념품이라 선물 같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시험이 전체적으로 쉬운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어려웠던 느낌이라
이번엔 큰 기대는 못할 거 같다.
시험도 골든벨을 울린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걱정이다.
그냥 좀 더 고민하고 나올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어차피 고민해 봤었자 시간만 날리고 발전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여하튼 시험을 다 치르고 바로 울산으로 가기 위해 노포행 지하철을 타고 노포역으로 향했고 버스를
타고 짐으로 돌아왔다.
집에 가는 길에는 태풍이 근접해 있었는지
비가 올 것만 같았고 집에 도착할 때는 비 조금이랑
바람이 불었다.
이번 우리 코딩 페스티벌을 통해 그래도 일상에 약간의 재미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추억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러한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번 1등에게 미리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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